대상: 대학 3학년 재학 중에 공익 근무 요원으로 복무 중인 남자 대학생 Z 군

증세: 공익 근무 요원으로 근무 중에 상사가 자신을 괴롭히는 행동에 참을 수 없어 직장에 나가기 싫어짐

접촉: 인터넷의 "성격장애 크리닉"의 홈 페이지와 "심리치료 크리닉"의 홈 페이지에 들어가 본 후에 자신의 문제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해서 e-mail로 연락이 왔고 전화 통화를 하게 됨

진단명: 대인 공포증, 의존적 성격장애

치료 기간: 6개월

치료 결과: 상사와 갈등의 해결하고 성격 문제를 계속 다루다가 어머니가 치료 비용을 부담해주지 않아서 혼자서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잠정적 중단

 

치료의 과정

 대학 2학년에 다니다 휴학을 하고 군복부 대신에 공익 근무 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Z군이 치료자에게 치료를 받게 되었다. Z군은 위로 누가가 4명으로 부모님이 아들을 소원하던 차에 막내로 태어나 어머니의 귀여움을 받고 자라났다. 온 가족 구성원들로부터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자라난 것은 좋았으나 너무 과잉보호를 받고 자라서 스스로 어떤 일을 할 수 없어 의존적이 된 것이 문제의 핵심이었다. 원하는 것은 엄마가 미리 해 주었기 때문에 Z군은 자기 표현이 필요 없었다.. 대인관계에서 자신의 욕구 표현이 없고 상대의 비위를 맞추려고만 한다. 어릴 때 어머니가 Z군의 욕구를 물어보지 않고 어머니 자신의 욕구대로 자녀를 좌지우지하면서 양육한 것이 문제였다. 최고 적합한 좌절을 경험하면서 충동을 참고 기다리는 것을 배우지 못한 것이었다. 조그만 것에도 짜증을 내고 상대를 비난하는 것 때문에 직장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다. 공익 근무를 하는 직장에서 상사와 갈등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매사에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는 직속 상사를 미워하고 분노하면서도 말 한마디 하지 못한다. 집에서 Z군은 어머니와 매일 같이 싸운다. 어머니를 미워하고 적대시 한다. 치료 과정에서 Z군은 직장 상사가 어머니를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매사에 간섭하는 것에 분노하는 것은 간섭하고 컨트롤하는 그 순간에 직장 상사가 어머니가 된다는 것을 Z군이 모르고 있었다. 분노는 Z군에게 자치심을 길러 주지 못하고 의존하게 만든 어머니에 대한 분노였다. 어머니는 Z군에게 언제든지 이것을 먹어라, 이것을 이렇게 해라, 저렇게 왜 하지 않는가? 등으로 Z군의 비위를 긁어 놓는다고 했다. 3세 5세 때의 어린 나이에는 이러한 보호가 적당했지만 성인이 된 지금에는 이러한 보호는 자녀에게 분노를 불러 일으킨다는 것을 어머니는 모르고 있다. 매사에 늘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습관화 되어서 어머니는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 어린시절부터 Z군이 어머니에게 요구를 하면 항상 묵살 당해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어머니가 요구하는 행동을 하고 난 다음에 문제가 생기면 어머니는 항상 Z군의 탓으로 돌렸다. 너가 잘못해서 그렇게 되지 않았느냐? 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에서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했다. 부모님의 지나친 보호로 자랐기 때문에 자아가 의존적이고 혼자서는 어떤 일을 스스로 하지 못하는 약해 빠진 자아를 가지게 된 것이었다. 마음 속에 생각은 하고 있으면서도 이 생각을 상대에게 잘 표현하지 못해서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많아 자아 표현, 자기 주장과 자긍심 향상을 위한 훈련이 필요하였다. 상사가 부하인 Z군에게 일을 시킬 때 조금만 잘못해도 엄청난 질책과 비난으로 심리적으로 예민한 Z군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몰라서 주눅이 들게 되었고 이것이 심리적 스트레스로 변해서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으로 분석 되어졌다. 이러한 문제는 어느 직장에나 흔히 있는 일이지만 Z군의 경우에는 이러한 갈등 관계를 뚫고 나갈 능력이 부족하다는데 문제가 있었다. 약 6개월 정도의 근무 기간에 받은 스트레스의 누적이 위험의 수위를 넘어서고 있었다. 치료에서는 외부의 스트레스를 차단 시켜 놓고 대인관계 기술을 익히면서 스스로 자신이 홀로 설 수 있도록 자치심을 배양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졌다(김종만, 결혼과 가족과 치료 p 81, 2003).

이론적 근거

Z 군이 처음에 치료자를 찾아 온 것은 대인관계가 잘 되지 않아서 였다. 직장에서 동료들과의 갈등 속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Z 군의 치료 과정에서 Z 군이 평소에 자신과의 대화 내용이 분석되어졌다. Z 군은 평소 스스로에게 상대편의 눈치를 보게끔 자아에게 최면을 걸고 있었다. L 계장이 나를 미워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어, 조금 전에 나에게 불쾌한 얼굴 표정을 보였지 않았어? 왜 나만 골라서 미워할까? 미운 털이 박힌 것이 아닐까? 몇일 전에도 나에게 불쾌한 말을 했는데 오늘도 나에게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지 않는가? 이러한 생각 때문에 Z 군은 직장 상사인 L 계장과 끝임 없는 불편한 관계 속에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 분석되어졌다. Z 군의 이러한 대화 스타일은 어린시절에 엄마로부터 온 것임이 드러났다. 어머니는 4명의 딸을 낳고 나서 마지막으로 아들인 Z 군을 낳았고 엄마의 과잉 보호로 Z 군이 엄마에게 의존적이고 자아 감각이 나약하게 변했다는 것이 6개월 과정의 치료에서 밝혀지게 되었다. 치료자는 Z 군의 이러한 내면적 대화를 밖으로 끌어내기로 하고 치료자 옆에 빈 의자에 Z 군을 앉게 한 후에 그 빈 의자에 Z 군의 건강하지 않은 자아가 앉아 있다고 가정하고 직접 Z 군에 자신의 자아에게 이야기를 하도록 했다. xx야 너는 너무 상대방의 눈치만 보고 너 자신을 생각하지 않고 있어! L 계장이 너 한데 직접 이야기를 하지 않은 이상 너무 상대방의 얼굴 표정에 주눅이 들 필요가 없어요! 자신감을 가져 보세요. Z 군으로 하여금 직장 상사인 L 계장에게 직접 Z 군의 스트레스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훈련 시키기로 했다. 계장님 제가 어떤 잘못한 일을 했나요? 계장님 앞에만 서면 주눅이 들어버려요. 계장님이 저를 미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잘못된 일이 있으면 직접 말로써 이야기해주면 제가 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계장님의 얼굴만 보면 불안해집니다. 제가 마음이 약하거든요 여러 번의 훈련 끝에 Z 군이 다음날 L 계장에게 이야기를 한 결과 L 계장은 Z 군에게 감정이 있는 것이 아니고 가정에서 부인과의 갈등 때문에 불쾌한 반응을 보이게 되었다고 Z 군에게 이야기를 했고  Z 군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그 다음 날부터 Z 군은 더 이상 L 계장에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게 되었고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많이 감소 되었다(김종만, 결혼과 가족과 치료 p 193, 2003).

이론적 근거를 더욱 상세히 알고 싶은 분은 마가레트 몰러(Mahler)의 엄마와 아기의 하나된 단계에 들어가 보세요.

해결 과정

 Z군이 상사와의 갈등이 해결 되면서 점차로 마음의 안정을 찾아 갔다. Z 군의 어머니는 Z군이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걱정이 된다고 치료자에게 전화로 부탁을 했다. 제발 식사를 거르지 말고 제 시간에 식사를 해 주었으면 하고 엄마가 걱정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Z 군에게 해서 설득해 달라고 당부를 했다. 치료자가 Z 군에 어머니의 이야기를 했을 때 Z 군은 집 안에서 식사 때만 되면 어머니의 잔소리 같은 간섭 때문에 먹었던 밥도 도로 올라 온다고 했다. 구역질이 난다고 했다. 그래서 식사는 되도록 집 밖에서 하고 어머니와 부딪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식사를 밖에서 음식을 사서 먹는다고 했다. 매사에 간섭하는 엄마에게 얼마나 분노, 미움이 억압되어 있는가를 알 게 하고 이 분노가 다른 사람에게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을 알 게 했다. 집에서 엄마와의 관계 패턴이 이번에는 직장에서 Z 군과 같이 공익 근무 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신하고 있는 선임병과 후임병과 연결 되었다. 선임병이 자신을 미워하는 것 같다고 했다. 자신에게 부당한 복종을 강요해서 굴욕감, 수치심을 느낀다고 했다. 또 얼마 전에 들어온 후임병이 덩치가 크고 Z 군보다 나이가 많아서 Z군에게 선임병으로 대우를 해 주지 않고 말을 놓는다고 했다. 선임병은 비슷한 시기에 입교한 Z군의 동료를 더 좋아하고 자신을 부당하게 대우해서 형평이 맞지 않는다고 불평했고 후임병은 자신에게 선배로써 존중해 주지 않고 오히려 자신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고 명령한다고 안타까와 했다. 선임병에게는 화를 내지 말고 정중하게 "선배님은 같이 입교한 A군에게는 잘 해주면서 나에게는 항상 좋지 않는 것만 시키는 것 같습니다. 부당하게 느껴집니다"라고 이야기를 하게 했다. 후임병에게는 "나이가 나 보다 많고 사회 생활을 많이 했다고 말을 존중하지 않는 것 같은데 군대에서는 나이 차이가 아니고 군에 입대한 계급의 차이로 서열이 매겨지는 것이 아닙니까? 나보다 나이가 많다고 나에게 후배처럼 대우하다가 다음 후배가 당신 나이보다 많은 사람이 들어오면 그 때도 나에게 하는 것처럼 그렇게 할 것입니까? 한번 생각해 보세요."라고 정중하게 이야기를 하도록 했다. Z군은 최근에 같은 공익 근무지에서 사귄 여자 친구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었고 여자 친구에게 어떻게 관계를 해야 하는지를 물어왔다. Z군의 인간 관계가 어린 시절에 엄마와의 관계이 반복임을 알 게 하고 조그만 갈등이 생겨도 참지 못하고 화를 내려고 하는 Z군의 자신의 모습을 항상 거울처럼 비추어 보도록 했다.

어린 시절에 엄마와 관계가 잘못된 대인관계를 만들어낸다. 가족 치료에 흥미가 있는 분은 가족치료에 들어가 보세요.

 

치료 종결

 공익 근무에서 오는 갈등 때문에 탈영하고 싶다던 Z군은 6개월의 치료 과정에서 직장 상사나 동료들과의 갈등은 점차로 하나씩 해결되어 갔고 후임병이 들어옴에 따라서 자신이 받는 어려움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Z군은 계속해서 치료를 받고 싶어했으나 어머니가 심리치료를 이해하지 못하고 치료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서 치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돈을 벌어서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면 다시 치료를 제개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6개월의 치료를 중단하여 안타까움을 안겨 주었다.

최근에 Z군은 공익 근무인 군복무를 마치고 대학에 다시 복학하여 학교에 다니고 있으면서 치료자에게 e-mail를 보내 왔다. 그 편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안녕하세요 xxx 입니다
보낸날짜 2004년 03월 16일 화요일, 새벽 05시 19분 59초 +09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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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이 "김종만" <jongmankim@hanmail.net>

선생님 저를 기억하실런지요

xxx 대학교에 재학하다 우울증상으로 선생님을 찾아가 상담을 6개월 정도 받은 xxx 입니다.
잘계시는지요?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다마치고 이제 다시 복학했습니다.

6개월 치료를 받은 이후 저는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물론 완전히 다 좋아진건 아닙니다만 괴로움에서 어느정도 벗어나 생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치료비를 덜 드렸었는데 100만원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생활하면서 과외아르바이트를 해서 꼭 갚겠습니다. 물론 계속 치료도 받을겁니다. 돈이 모이는 속도가 늦으면 누나들에게 도움을 구할려고 합니다. 아직 완치개념에서 본다면 전 아직 멀었습니다.

제가 무엇때문에 이렇게 문제가 생겼나? 그럼 어떻게 지금 나아졌나? 이두 문제에 관해 오랫동안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어릴때 어머니에게서 느꼈건 감정들이 무엇이었나? 그리고 선생님과의 관계는 어떠하길래 좋아졌나 하고 말입니다

분명 어머니가 너무 싫다는 느낌이 도데체 무엇때문에 나온건지 제힘으로는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제 시각으로 우리 가족들을 본다면 하나같이 신경질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고 친밀감을 가지는데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치료를 해나가면서 점점 더 이러한 가족들의 모습들이 제게는 이질적으로 다가왔던게 사실입니다. 그럴수록 선생님과의 관계에서 제 문제가 해결될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믿음'이란 것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감정입니다. 부모님은 사이가 안좋았기 때문에 어릴때부터 제가 중재자 역활을 해주었습니다. 어릴때부터 부모님이란 분들을 불신했건 것 같습니다. 믿음이란 느낌을 한번도 느낀적이 없으니까요..
감정이 풍부하고 정신이 건강한 느낌이 드는 사람들은 가족과의 애정이 깊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저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제가 없으면 당장이라도 파탄이 날 그런 관계였습니다. 대화가 항상 파탄을 향해 나아가는 그런 패턴이었습니다. 두분 모두 서로에게 깊은 적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저를 불안하게했고 부모님이 참 못나 보이게 했습니다. 아마 이런 것도 제 문제에 원인이 되지 않을까생각해봅니다.

부모님에 대한 불신이 제 문제의 원인인것 같습니다.

제 큰누나의 아들, 제게는 조카입니다만 너무 과잉보호를 해서인지 불안해합니다. 그러나 저와 대화를 하면 조카의 마음이 한층 평온해지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건 아마 제가 가족들보다는 좀 정상에 가깝거나 친밀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꼭 저의 어릴때 불안했던 모습과 다를바가 없어 보여서 한층 더 제가 신경을 씁니다만 저의 전철을 밟고 있는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상냥한 한 아가씨를 알게 되었는데 제가 원하는 만큼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항상 제 마음은 친해지고 싶은데도 다가갈수 없는 제 자신의 문제점 때문에 절망하고 우울해했었습니다. 지금은 전화하고 싶을때 언제든지 전화할 수 있는 둘 사이에 마음의 장벽이 거의 없는 사이입니다
그 여자는 애인이 있습니다만 그런 사실을 떠나서 참 좋은 사람이다고 느낀만큼 친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저를 기쁘게 합니다. 저와의 시간이 재밌어서 헤어지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낄 수 없었던 그런 기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너무 길게 썼습니다만 음 제가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이런 내용들도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또 꼭 말씀드리고 싶어서 좀 길게 썼습니다.

미납된 치료비가 100만원인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니라면 제게 맞는 치료비를 가르쳐주십시오 아르바이트해서 꼭 갚겠습니다.

 

아까 메일쓴 학생 xxx 입니다.
보낸날짜 2004년 03월 16일 화요일, 낮 12시 28분 54초 +09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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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이 "김종만" <jongmankim@hanmail.net>
앞 메일에 제가 썼듯이 제가 아주 어릴때부터 어머니께서 부부관계 잘안되는 상황에서 믿을 건 저밖에 없다고 하소연도 공공연히 하시며 제가 봐도 엄마는 믿고 있는건 저말고는 없어보이는 상황때문에 어머니의 말씀을 잘듣지 않으면 안될것 같았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말을 잘듣지 않으면 어어머니는 곧 무너질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머니 말씀 잘들었던 것인데....제 맘속에는 화가 나있었던 것 같습니다.

친해진다는 의미가 제게는 그사람의 눈치를 보고 기분을 맞춰줘야한다는 것으로 인식했던것 같습니다. 누구든 친해지는것 같으면 저도 어쩔수 없이 자동적으로 눈치를 보고 기분을 맞춰줄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을려고 했던게 아닐까합니다. 약속시간에 늦는다던지 마음에 안드는 행동을 일부러 한다던지말입니다.

선생님과의 관계도 처음에는 친해지면 또 선생님 하자는대로 따라가야하는 제가 떠올라서 치료받는 것이 고통이었습니다.

저는 친해지면 눈치를 보는 행동이 너무 자동적입니다. 눈치를 봐야 오히려 편할 지경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죠? 속상해 죽겠습니다. 어머니께서 그렇게 부부사이가 나쁘지 않아서 저만 바라보고 살지 않았다면 이런 문제는 없었을 텐데 말입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지금 관계하는 친구들 모두 제가 어쩔 수 없이 눈치 보면서 눈치보니까 제가 그 사람들을 미워합니다. 이런 악순환을 끊어버리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끊을 수 있을까요? 제게 너무 깊숙히 박혀있는 어릴때부터의 생각이라서 저도 어쩔수가 없습니다.

어머니에게 당당히 제 주장을 못했던 이유가 어머니께서 저를 너무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절 의지할려고 하는 여자친구가 생기면 그사람이 마음속으로 미워 죽겠습니다 제 행동을 제약하는 마귀같아 보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친해지면 저를 얽매이게 하는 마귀처럼 보이는건 마찬가집니다.

 

안녕하세요 저 xxx 입니다
보낸날짜 2004년 03월 28일 일요일, 새벽 04시 22분 28초 +09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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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이 "김종만" <jongmankim@hanmail.net>
 


선생님....과외를 시작해서 치료비를 마련하는 것도 사실은 좀 학업에 대한 부담때문에 망설여져서 딱히 치료비를 마련할 방법을 찾기가 어렵네요

내일 xx 시에 있는 세째 누나한테 부탁을 한번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비교적 부유한 집에 시집을 가서 마음의 여유를 찾은 누나입니다.  저만큼이나 신경질적이고 짜증 잘내는 누나였는데 시집가고 나서 많이 나아졌습니다. 대하기가 한결 나아졌습니다. 누나한테 돈을 빌릴 수 있으면 다음주라도 바로 치료를 받아야겠습니다. 토.일 오후에 시간이 되는지 좀 알려 주세요

선생님께서 제게 보여주셨던 공감해주시는 모습대로 저도 남의 처지를 공감해주었습니다. 그 경험이 제게는 아주 소중하고 전에는 할 수 없었던 일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제 모습은 치료받기전의 제가 그렇게도 원하던 모습입니다. 그렇게도 원하던 저의 모습이 노력해도 되지 않더니 선생님의 본을 따르니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머니께서 당신 문제 때문에 제게 처벌, 강요만 할 줄 알았지 공감을 해주지 않았으니까 어릴 때부터 대인관계를 피할려고만 하는 문제가 생긴것입니다

전에는 좋아하는 여자가 생겨서 그렇게 친해지고 싶어도 어떻게 하는게 친해지는건지 몰라서 속상하기만 했었는데

빨리 치료를 한 5년동안 받아서 완전 새사람이 되어 제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선생님처럼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제가 기쁜 감정을 가졌듯 좋아하는 여자도 저의 모습에 행복을 가질 수 있게 할려고 합니다. 

아무런 번민이 없으면 공부는 절로 따라오리라 믿습니다. 지금도 새벽인데 잠을 잘 못 이루고 있지만 치료를 받으면 낮 생활로 돌아오리라 믿습니다 

 

회피적 성격장애로 치료자에게 치료를 문의해 온 e-mail를 소개하고자 한다.

상담문의
보낸날짜 2003년 03월 18일 화요일, 오전 10시 21분 11초 +09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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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이 "jongmankim@hanmail.net" <jongmankim@hanmail.net>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저는 39세 남자 직장인으로서 (회피적) 성격장애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던 차였습니다.

어린시절의 어둡고 억압적인 환경에 의한 정신적 상처가 저를 끊임없이 억누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치료를 받고 싶군요.

치료 장소는 어디인지, 비용은 어느정도 인지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서울근처에 살고 있습니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위의 Z군은 어머니의 성격을 동일시하여 대인관계에서 어머니가 하고 있는 모습으로 자신이 그렇게 하고 있는 줄을 모르고 있었다. 무조건 상대의 눈치를 보며 비위를 맞추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성격장에에서 의존적 성격장애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시다면 "성격 장애 크리닉"에 있는 "의존적 성격장애"에 들어가 보세요. 의존적 성격장애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