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40대 후반의 대기업의 부장인 Y씨

증세: 술을 마시면 폭군으로 변한다. 부인을 자주 폭행하여 부인으로부터 쫓겨나 벌거로 혼자서 생활하고 있음

접촉: Y씨가 서점에 가서 치료자의 저서 "나"(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본 자아의 성장과 발달)을 보고 학교로         연락해서 치료자의 전화 번화를 알아서 치료를 받고 싶다고 연락을 해 옴

진단명: 충동 컨트롤 장애, 우울증

치료 기간: 주 1회 2시간 상담으로 1년 동안 치료를 받음

치료 결과: 충동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되었으나 감정 표현 문제를 다루다 3개월간 해외 출장으로 치료를 중단               하고 있음

 

치료의 과정

 40대 후반의 대기업의 부장인 Y씨는 가족 폭력 문제로 치료자를 찾아 왔다. 자녀는 1명으로 현재 고등학교 3년에 재학 중이다. Y씨는 2년 전에 외도를 가졌고 이것이 부부 사이에 폭력으로 발전하는 시발점이 되었다. 부인 몰래 약 6개월 간 외도를 가졌고 부인은 이것을 눈치채고 심부름 센터에 의뢰하여 남편을 미행하고 있었다. 결국 술에 취한 남편이 외도 중인 파트너와 키스를 부인이 보는 앞에서 하게 되었고 그것으로 외도가 표면화 된 것이었다. 이것이 대형 부부 싸움으로 번졌고 남편은 집에서 쫓겨나와서 Y씨 어머니와 함께 2달간 지내다가 다시 재 결합한 후 6개월간 지내다가 다시 대형 부부 싸움으로 번져서 이번에는 남편이 칼을 들었다가 다시 쫓겨나서 6개월 정도 Y씨 어머니와 함께 지내다가 치료자를 찾아온 것이었다.

  남편과 부인은 서로 같은 직장에서 만났다. 부인이 남편을 너무 좋아해서 Y씨를 좋아하는 다른 여성들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Y씨는 부인 A와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다. 결혼 후에 부인은 직장을 그만 두었고 결혼 1년 후에 옷 가계를 운영했다. 결혼 1년 후에 아들이 태어 났고 아들은 40대 중반의 이웃 할머니가 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약 7년 동안 양육을 해 주었다.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을 때 부인 A씨는 11년 동안 운영하던 옷 가계를 처분하고 아파트를 사서 현재의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 된 것이었다. 결혼 후에도 두 사람 사이에 조그만 갈등은 많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갈등이 시작된 것은 4년 전에 부인이 남편과 같이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현기증을 일으켜서 정신과에 진찰 결과 공황 장애라는 진단을 받았으나 치료는 받지 않았다. 부인은 가계를 정리하고 나서 심리학을 공부한다며 심리학 책을 사서 보게 되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남편에 대한 불평 불만이 급증하게 되었다고 했다.

남편을 통해서 부인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 가셨고 홀 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어머니의 재혼으로 심한 사춘기 갈등을 겪게 되었다고 했다. 오빠와 언니는 어머니의 재혼에 반대해서 지금도 어머니와 서로 연락을 하지 않고 갈등 관계로 남아있으며 부인은 심리학을 공부하면서부터 어머니와 사이가 좋아져서 어머니로부터 상당한 재산을 유산 받았다고 했다. 어머니는 양부와 함께 산지 1년 후에 이복 남동생이 태어나고 나서 양부는 집을 나갔고 이 후에는 서로 별거 생활로 같이 살지 않고 지금까지 헤어져서 살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부인은 친부와 양부로부터 좋은 관계를 지속적으로 가질 수가 없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분석 되었다.

 남편은 어린시절에 대학에서 교수로 있던 아버지가 이념적 성향으로 학교에서 쫓겨나는 통에 어려운 시절을 보냈고 형님은 정신증 문제로 일찍부터 가족들에게 어려움을 주었고 결혼 후에도 가족 구성원들에게 지금까지도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둘째 형님은 외국에 나가서 살고 있고 셋째인 자신이 가족의 가장 역할을 해 오면서 어머니를 모시고 시집 간 여동생이 형편이 어려워서 매달 용돈으로 얼마간을 보내주고 있다고 했다. 남편 Y씨는 어린시절에 대학을 졸업한 인테리였던 할아버지가 외도로 첩을 두셨고 할머니는 혼자서 살아온 분으로 아버지와 떨어져 시골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가 자식들을 교대로 차례 차례로 할머니 댁에 보내서 할머니가 외롭지 않게 살 수 있도록 배려해 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Y씨는 3살 때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7살 때까지 할머니와 둘이서 시골에서 살았다고 회고했다.

  Y씨는 꿈을 꾸거나 전생 퇴행에서 자신이 늘 외로운 들판에서 홀로서 외톨이로 있는 장면이 연상된다고 했다. 이러한 외로움과 고독감이 부부 사이에서 작동을 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남편의 가장 큰 불만은 늦게 퇴근해서 직장에서 동료들과 술을 한잔하거나 파티를 하고 귀가하여 부인으로부터 위로와 따뜻한 말 한마디를 듣고 싶은 것이 소망이라고 했다.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격려의 말을 간절히 원하고 있으나 부인이 여기에 대응해준 적이 거의 없다고 불만이었다. 부인은 늘 너무나 잔소리가 많아서 언제나 잘못을 따지고 이것 저것을 원하는 통에 집에 오면 질식될 것 같아서 집에 오자마자 들어 누워 잠을 자는 것이 자신의 특징이자 부인이 가장 싫어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Y씨는 부인과 싸우면서 부인이 남편의 장점과 단점을 적어서 건네 준 쪽지를 치료자에게 보여 주었다. 부인은 남편에 대한 장점으로는 4개 5개 정도로 적혀 있고 110개 정도의 단점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부인은 남편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였다. 남편 Y씨는 부인과 약 20여년을 같이 살아 오면서 어떻게 좋지 않는 점만 골라서 자신을 비난, 불평, 불만으로 보고 있는지 그리고 100여 가지를 세밀하게 노트해 놓았는지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부인은 지금까지 남편과 살아 오면서 한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고 늘 이야기해 왔다고 했다.

별거 생활이 지속되면서 남편은 한번씩 집에 전화를 하면 부인이 받지를 않는다고 했다. 전화기에 발신 전화 번호 표시가 보이면 부인은 아예 남편으로부터 온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했다. 전화 때문에 폭력으로 이어진 사건이 있었다. 아들이 고 3이어서 수능시험을 잘 쳤는지, 어떤 학교에 진학을 할 것인지? 가 걱정이 되어서 전화를 했고 부인이 받았으나 더 이상 전화를 할 필요가 없다는 부인의 말에 분노가 치밀어 올라서 남편은 전화에다 대로 심한 언어 폭언을 하게 되었고 화가 풀리지 않아서 술을 마시고 집에 찾아가서 집기를 집어 던지고 폭력을 행사한 전례가 있어서 부인은 이제 남편의 전화를 더 이상 받지 않게 되었고 남편과의 소식을 차단 시켜버렸다고 Y씨는 분노했다.

Y씨는 지금까지 친구가 별로 없고 감정 표현이 미숙하다고 했다.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잘 이야기하지 않고 마음 속에 억압해 왔다고 했다. 직장 동료들은 자신이 부인과 별거하고 있다는 이야기나, 부부 사이에 폭력 등의 이야기는 모르고 있으며 개인적인 수치심으로 생각하고 절대로 친구들의 계 모임이나 술 좌석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으며 아무런 일도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숨기고 있다고 했다. 자신의 내면을 숨기고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고 있었다.

남편 Y씨는 첫번째 별거하고 있을 때 필요한 서류를 찾기 위해서 집을 방문해서 서랍을 뒤지다가 부인의 편지를 발견하고 그것을 뜯어보는 도중에 고 3인 아들이 그것을 보게 되었고 아버지에게 왜 어머니의 편지를 허락도 없이 열어 보느냐는 항의를 받았고 아들이 자신을 좋게 보지 않고 있으며 완전히 어머니 편이 되어있다는 점에 분노했다. 한편으로는 하나 밖에 없는 아들에 대해서 어린시절에 잘 해 주지 못한 것이 늘 가슴 아팠다고 안쓰러워 하고 있었다. 아들과 아버지 사이에 의사 소통이 안되고 관계가 소원하다고 아쉬워하고 있었다.

 

이론적 근거

6개월 동안의 Y씨와의 상담 과정에서 남편 Y씨와 부인 A씨가 어떻게 서로 욕구가 얽혀있는가를 분석해 낼 수 있었다.

결정적인 문제점은 Y씨가 3세에 혼자 살고 있는 친 할머니 집에 가서 7세까지 약 4년 동안 살았던 기간이었다. Y씨는 그 때 동네 친구들과 어울러 논 기억이 없었고 늘 집에서 혼자 놀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지금도 외로움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호소하고 있고 부인으로부터 따뜻한 감정 지원을 받는 것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의 원천이 바로 이 시절에서 온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 때에 대한 기억은 별로 남아 있는 것이 없었다. 손님이 오면 좀 더 있다가 갔으면 좋겠다고 손님의 신발을 감추었던 일들을 기억해 냈다. 혼자서 외로움에 젖어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3세 5세까지는 정신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기간으로 본다. 이 시기에 어머니와 떨어서 지냈기 때문에 불안하고 공허한 감정이 그 때 생긴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할머니가 손자에게 잘 해 주어서 할머니로부터 받은 상처는 없으나 할머니는 말이 없고 차가운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할머니는 늘 농사를 짓는데만 신경을 썼고 손자가 외로운지, 동료들과 놀고 싶어하는지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했다. 할머니가 일하러 논, 밭으로 나가고 나면 어린 Y씨는 늘 혼자서 외로웠다고 회고 했다. 어머니를 상실 했기 때문에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친밀감을 잃어버린 것이 분명했다. Y씨는 상담 도중에 지금 현재 같이 지내고 있는 어머니가 차갑고 현재의 자신의 우울한 감정을 토로할 대상이 안 된다고 했다. 저녁에 직장에서 돌아오면 혼자서 소주 1 병은 들고 김치 몇 조각을 놓고 술을 자주 마신 후에 샤워를 하고 식사를 한다고 했다. 집에서 어머니와는 별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어머니는 늘 시간이 있으면 기도를 하는 편이라고 했다. 어머니와의 애착 관계가 상처를 입었고 남편 Y씨는 이것을 부인으로부터 채우려고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상관계 이론에서는 이 오디팔 기간을 동료들과 사회성이 길러지는 중요한 시기로 본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탐색으로 어머니가 옆에서 어린이에 대한 안전 감각과 안정 감각을 제공해서 어린이가 마음 놓고 사회 환경을 마스터해 나가는 시기로써 이후 성인이 되어서 심리적 안정을 확립하는데 중요한 기간으로 본다. 가장 중요한 시기인 0세 3세까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3세 - 7세 사이에 Y씨는 불안을 경험하였고 세상이 위험하고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배운 것이었다. 결정적 시기에 어머니를 상실한 아픔을 가지고 있었다. 다양한 심리검사에서 Y씨는 가벼운 불안증, 우울증으로 나타났고 자아 감각이 낮았다. 대인관계에서 자기 주장이 없고 자신감이 납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것의 핵심이 바로 어린시절에서 뿌리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결혼 후에 Y씨는 늘 외로움과 고독으로 고통스러웠다고 했다. 부인과의 가장 큰 갈등이 직장에서 귀가해서 집에 오면 부인과의 아기자기한 대화가 안 된다고 부인은 늘 불평해 왔다는 점이었다. 아들과 친구처럼 지냈으면 하는 소망도 이것과 관계 있다. 남편 Y씨는 자신의 감정을 커뮤니케이션 하는데 문제가 있었다. 이 문제가 바로 어머니와의 애착 문제에 걸려 있었다. Y씨는 초등학교 시절에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집에서 어머니에게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한 적이 기억 나지 않는다고 했다. 언제나 고단한 어머니의 삶을 이해하고 착한 아들로 모범적인 아들로 자신의 일은 자신이 미리 알아서 가족들에게 패를 끼치지 않는 것에만 신경을 써 왔다고 했다. 어린시절에 친밀감을 나누는데 문제가 성인의 부부 관계에서 친밀감을 나누는데 핵심 요소로 등장한 것이었다. 어린시절에서부터 어머니의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추다 보니 내 욕구와 자아는 뒷전이 된 것이었다. 앞으로 치료에서는 이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마음대로 표현하게 하고 자신의 자아를 우선해서 내 마음 속에 숨어 있는 어린 아이를 잘 다독거리고 위로해 주어야 하는데 초점이 모아져야 함을 알게 했다. 부인으로부터 외로움, 고독함을 충족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스스로 내 욕구를 컨트롤하는 훈련이 필요함을 알게 했다. 외톨이 문제는 내 스스로가 해결하도록 치료의 초점이 모아질 것임을 예고했다. 나아가서 Y씨는 부인 A씨를 무의식적으로 어머니로 보고 있음을 알게 하였다. 어린시절에 자신을 할머니 댁에 보내서 친밀감과 세상에 대한 불안함을 안겨주었던 어머니, 그리고 초등학교 시절에 학교에서 일어난 일들을 일일이 이야기할 수 없었던 외로움, 고독감을 안겨준 어머니에 대한 분노가 무의식적으로 부인에게로 흘러가고 있음을 알게 했다. 남편은 직장에서 늘 술을 자주 마셨고 집에 늦게 귀가하면 부인은 아무리 늦게 들어와도 잠을 자지 않고 남편을 기다리고 있었고 남편은 부인에게 다정하게 친밀한 대화가 없이 바로 침대에 쓰러져서 잠을 잔다고 부인으로부터 불평을 늘 들어왔다고 했다. 부인을 무시하고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겉으로 보면 친밀감을 만들 능력이 없기 때문으로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어머니에 대한 분노가 부인에게로 흘러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왜 다정하게 나를 위로해 주지 못하는가? 왜 나에게 따뜻함이 부족한가? 라고 부인에게 불평하고 있고 그 욕구의 불 충족 때문에 부인을 처벌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밤 늦게까지 기다리며 친밀한 대화를 원하고 있는 부인을 무시하고 처벌해서 부인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머니에 대한 복수를 부인에게 하고 있음을 알게 하는 것이 그 다음의 치료 목표가 된다. 치료자와의 치료 과정에서 Y씨는 직장에서  있었던 일을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하는 패턴이 앞으로의 치료 과정에서 다루어질 것이고 이것이 습관화 되면 이후에 귀가해서 부인과 직장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할 수 있게 될 것이고 부인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친밀감을 회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부인은 어린시절에 남자들과의 관계가 망가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춘기 진입 직전에 어머니의 재혼은 오빠와 언니에게 마음 속의 상처를 주었음을 알 수 있다. 이유는 오빠 가족과 언니 가족과 어머니와의 관계가 단절된 것에서 알 수 있다. 부인은 다행히도 어머니와의 관계가 회복되었으나 어머니의 삶이 부인의 삶에서 반복되고 있음을 모르고 있다. 부인이 고 3 아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서 남편과 별거하고 살고 있는 것은 어머니가 양부와 별거하고 지금도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것과 유사하지 않는가? 이러한 분석에 남편 Y씨는 깜짝 놀랐다. 어떻게 장모님의 삶과 부인의 현재의 삶이 똑 같을 수가 있는가? 우연의 일치인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어린시절의 상처가 치료되지 않아서 반복되고 있음을 부인이 모르고 있을 따름이다. 장모님은 상당한 재산을 가지고 있어서 아들 하나를 데리고 경제적인 어려움이 없이 살고 있다고 했다. 부인은 모든 재산 명의를 부인의 이름으로 해 놓고 남편은 쫓겨났기 때문에 남편 Y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부인은 경제적으로 문제가 하나도 없다고 했다. 지금도 Y씨는 한 달의 봉급 중에 3분의 2를 아들과 부인의 몫으로 보내고 있다고 했다. 부인은 남편과 함께 매입한 작은 농장과 부인의 어머니로부터 물려 받은 유산으로 경제적 어려움은 없다고 했다. 부인은 재산을 확보한 채 남편을 떠밀어 냈고 이러한 과정은 어머니로부터 배운 것임이 분명했다. 아들 하나와 남편의 재산을 자신의 이름으로 등기해 놓고 남편을 별거하게 만들어 놓은 것은 어머니의 삶의 반복이 아닌가? 재산에 집착과 자녀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놓은 것과 별거 후에 관계의 단절 등이 이것을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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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 과정

Y씨에게 치료자는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서 애걸복걸하지 말도록 했다. 자신의 성숙된 모습을 부인에게 보여주는 것이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남편은 지금까지 부인과 재결합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전화로 혹은 직접으로 접촉을 시도했고 그 때마다 부인과의 대판 싸움이 반복되고 있음을 알게 했다. 부인은 남편과 만날 때마다 아직도 변화된 것이 하나도 없네! 하고 말해 왔다는 것이다. 남편이 근신하면서 무엇인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부인과 재결합할 수 없을 것임을 알게 했다. 여기에서 모든 문제는 내 자아 속에 있다는 점이 강조 된다. 상대를 바꾸려고 하지 말고 먼저 내가 바뀌는 것이다. 그래야 상대가 바뀐다는 것을 알게 한다.

남편으로 하여금 부인은 이상적인 틀을 만들어 놓고 남편을 그 틀 속에 집어 넣으려고 하고 있음을 알게 했다. 부인은 어린시절에 아버지가 없고 어머니가 양부와 재혼을 했고 이복 동생을 낳은 후에 양부는 별거해서 이후에 이혼으로 갔기 때문에 정상적인 따뜻한 가족을 가지지 못했다. 이 상처가 결혼 후에 남편과의 관계에서 재연된 것이다. 부인은 남편 Y씨와의 결혼에서 이상적인 가족을 꿈꾸어 왔다. 남편은 치료자가 보기에도 미남에다 체격도 당당해서 여성들에게 외면적으로 인기가 많았다는 남편의 주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부인은 남편의 음주와 흡연은 결혼 전부터 알고 있었고 문제 삼지 않았다고 했다. 흡연은 오히려 남자다워 보인다고 좋아했고 음주 문제는 그렇게 심한 문제로 처음부터 보지 않았던 것이다. 남편은 상담 치료 과정에서 치료자에게 하소연을 했다. 왜 같은 직장에서 외도를 한번 한 다른 사람들은 갈등이 있었지만 별 문제 없이 함께 살고 있고 또 많은 남성들이 외도를 한번쯤 안 한 사람이 드물지 않는가? 왜 하필 나만, 그것도 6개월이라는 단기 간에 해프닝으로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부인의 어린시절의 상처를 건드린 것이 결정적 실수 였음을 알게 했다. 부인은 어머니의 재혼과 양 아버지와 결합과 별거 등에서 사춘기 때 성적인 문제가 걸려 있음을 남편 Y씨가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것은 다 용서해도 외도 문제는 절대로 용서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그것은 바로 내가 어린시절에 심층에 깊이 묻어 놓은 폭탄의 뇌관을 건드린 것임을 모르고 있다. 외도가 있기 전까지 부인은 끊임없이 남편에게 자신의 이상적인 틀 속에 남편을 집어 넣으려고 한 것은 부인의 소망인 이상적인 가족의 실현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이상적 가족에 결정적인 흠집을 낸 것이 바로 외도였다.

부인은 외도 사건 후에 2년 만에 남편에 대한 분노, 적대감정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온 것에 대해서 남편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했다. 물론 대형 폭발과 폭력 사건이 여러 번 있었지만 20년 동안 함께 살아온 부부가 그 정도의 문제로 원수가 되어 지금은 서로 얼굴조차 보기 싫어할 정도로 변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부인이 남편에 대한 분노의 원천은 부인의 어린시절에 억압해 놓고 있던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양 아버지에 대한 분노, 적대감정이 바로 남편이 Y씨 한데로 흘러가고 있음을 알게 했을 때 Y씨는 무릎을 쳤다. 이제야 이해가 간다는 것이었다. 서로 욕구가 어떻게 뒤 얽혀 있는가? 하는 것은 문제를 푸는데 핵심 열쇠임을 알게 했다. 남편과 부인은 서로의 억압된 감정을 무의식적인 공모를 통해서 방출 시켜주는 방아쇠 역할을 하고 있음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20년 동안 결혼 후에 쌓아 놓은 분노의 뇌관을 남편이 터뜨려 주고 있고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남편 Y씨의 분노를 부인 A씨가 방아쇠를 당겨 주고 있다는 것을 알면 부부는 다시 서로의 욕구를 차단 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왜 남편에 대한 부인의 평가가 100% 좋지 않는 것으로 평가절하 된 것인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결혼 초기에 100% 좋은 이미지가 20년의 결혼 생활 후에 180도 꺼꾸로 된 것에서 알 수 있다. 서로의 공모를 깨는 것이다. 부인이 걸어오는 갈등의 유혹에 걸리게 않게 하는 것이다. 한쪽이 도발을 할 때 걸리지 않으면 갈등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이것을 치료에서 다루게 될 것임을 알게 했다. 부인으로부터 도발을 느끼면 그 순간에 내 자아에게 이야기를 하게 하여 스톱을 걸게 한다. 나에게 지금 방아쇠를 당기게 하고 있네! 여기에 걸려들면 파트너의 충동을 내가 만족시켜주게 되는 거야! 여기에 걸려들면 둘 다 파멸이야! 낚시 바늘을 물지 않으면 걸려들지 않는 거야! 라고 그 순간에 자아에게 말하게 하면 제동이 걸린다는 것을 앞으로 치료에서 다루게 될 것임을 예고했다.

심리분석 치료 과정에서 앞으로 계속해서 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 이러한 정보들은 다시 파트너와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가?에 첨가되어질 것이다. 분석은 깊어지고 치료를 받는 사람은 자신의 자아와 배우자의 자아를 더 깊이 잘 알게 될 것이고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가? 를 알게 되면 될수록 갈등 문제는 줄어져 갈 것이다. 여기에다 동료들과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신감을 들어올리기 위해서 스스로 술이나 담배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을 줄이고 취미 생활을 늘리고 스스로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는 일을 찾도록 도와주는 일이 덧붙여지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삶에서 즐거움을 찾게 하고 자신감에 차서 누구 앞에서나 당당해지는 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김종만, 결혼과 가족과 치료, p140-146페이지 인용, 2003).

치료 종결

Y씨가 치료를 시작한지 1년이 가까이 되던 어느 날 Y씨는 부인 A씨와 직접 대면해서 그 동안에 쌓인 감정을 이야기로 풀 수 있었다. 부인 A씨와 만나고 온 Y씨는 기분 좋아 했다. 장장 7시간을 부인과 대화를 할 수 있었다고 즐거어 했다. 부인은 Y씨가 과거와 많이 달라졌음을 반가워했고 별거 중인 지금의 생활에서 남편 Y씨가 하자는 대로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치료자는 아직도 재 결합할 시기가 미성숙했다고 보고 남편 Y씨의 감정 표현을 자연스럽게 말로써 표현할 수 있게 좀 더 시간을 두고 부인과 재 결합을 서두러지 말라고 조언을 했다. 남편도 아직은 부인과 만나서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데 자신감이 없다고 했다. 치료를 자연스럽게 감정을 방출하는 쪽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Y씨는 어린 시절에 경험한 고통스런 경험을 말로써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았다. Y씨는 취미 생활로 자신이 청년 시절에 작가가 되고 싶어했던 것을 회상하며 자신의 감정을 시(詩)로 써 보고 싶다고 했다. 치료 5개월이 되는 시기에 Y씨는 시간이 허락 할 때 자신의 마음 속에 담아둔 시를 하나씩 써서 치료 시간에 가지고 와서 그 시에 나오는 이벤트와 관계된 감정의 연결 고리를 하나씩 찾아나가게 되었다. 치료 1년 쯤에 제법 한 권의 시집이 만들어졌다. 개인적으로 시집을 손으로 만들어서 부인과 아들에게 선물을 하고 치료자에게도 한 권을 선물로 주었다. Y씨는 이제 술을 마시는 것을 절제 하고 대도록이면 자신의 감정적 갈등을 도발하는 술 친구들의 특징을 인식할 수 있었다. 자신이 술을 마시다가 폭력으로 연결되는 술 친구들의 공통점이 자신의 단점을 닮아 있는 사람들이었음을 깨달은 것이었다. Y씨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이 알콜 중독자인 아버지를 닮은 사람들이고 Y씨 역시 아버지를 닮아서 알콜 중독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 게 된 것이다. 아버지가 어린 시절에 술을 마시고 가족 구성원들에게 행사한 폭력이 Y씨의 가슴에 남아서 Y씨 역사 아버지를 닮아 있는 모습에 Y씨 자신도 놀랬다. Y씨는 술 친구들을 통해서 자신의 반사된 모습을 보고 있음을 깨닫게 된 것이었다. 이제 Y씨는 술을 절제해서 마실 수 있고 치료가 시작된 후에 지금까지 술 자리에서나 술 마신 후에 폭력적 행동이 없었다. 핵심 문제인 감정을 다루어서 마음 속에 억압된 분노, 적대 감정을 방출 시키는 치료 과정을 진행하다가 Y씨가 3개월 정도 해외 출장 때문에 치료를 당분간 중지하기로 했다.

부부 갈등과 부부 사이에 가장 흔한 외도와 부부 스타일을 다룬 멋진 영화가 있으니 들어가 보세요. 아카데미 상을 휩쓴 영화 "아메리칸 뷰티"(American Beauty)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심리를 정신분석학적으로 분석한 영화 속에 주인공의 심리분석이라는 과제물 중에서 우수한 학생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부부 갈등 문제를 치료자에게 e-mail로 상담 의뢰를 해 온 분들의 메일을 소개하고자 한다. 메일을 보내오신 분들은 모두 부인들로서 남편들에게 대한 불평불만과 문제 해결을 위한 조언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메일을 통해서 유추해 해 볼 때 우리 나라의 부부들이 말을 대 놓고 못하고 있지만 속으로 곪아터지는 부부들이 많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충동 컨트롤 장애와 유사한 동료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폭력 행동을 수정 치료한 초등학교 1학년의 사례를 아래의 홈 페이지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부부 갈등 문제를 더욱 더 알고 싶어신 분은 홈 페이지 "부부 크리닉"에 들어가 보세요.